사람들이 직장 생활에 권태기가 왔거나 퇴직 무렵에 쉽게 시작하는 사업이 바로 음식점이죠. 보통... 사람들이  음식점은 프렌차이드에서 알아서 해주니깐하는 생각으로 겁도 없이 시작하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회사에서 아래 위로 치이며 월급 받니 때리 치우고 내가 벌지하고 이 험한 길에 나서는 용감한 언니 오빠야들을 위해 오늘 경험담을 적어봅니다.
다른 사업에 비해 정말 고된게 바로 음식점입니다. 잘해도 본전이란 말이 있쟎아요. 옛날 정터에서 국밥 한그릇 턱 던져주고 가도 맛좋고 싸면 그만이지 라는 생각 정말 죽자고 덤비는 사람입니다.
" 청결, 친절, 맛 " 이 세박자가 맞아도 입지 조건이 않좋으면 말짱 도루묵인 사업장님들 많이 봤습니다.

더구나 요즘은 원가 상승 인건비 때문에 남는거 빼면 월급보다 못합니다. 현실 입니다.
그래도 이왕지사 한거 열심히 하자 싶어 죽을 맛이 라도 참고 또 참습니다.
"저 사람들 아니면 내 주머니 누가 돈 한푼 넣어 주겠노" 오늘도 감사 내일도 감사 하는 맘으로 말입니다.


이런 절실한 내 굳은 마음에도 비수를 찍는 "그놈의 목소리" 있습니다.
문을 박차고 들어 오는 50대 중년 분 ....  "  아지~~~매  "
그 허스키하고도 굵직하고 참으로 우렁찬 목 소리..... 내 귀로 똑똑히 듣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또 한마디 하네요.
"  어~~~ 어여 보소,,  아지 ~~~매 "
이를 악 물며 달려 갑니다.  " 예!!   어서오세요.."  그러면서 한마디 소심스럽게 말해 보죠.
"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예쁜 말로 해주시지... 아지매가 뭡니까?  호 호 "
옆에 친구왈 " 야 !! 어디가서 그카지 마라. 쪽 팔리게 실이."
예..예.. 속으로 전 외칩니다.. 알기나 아냐고..
그 중년 남자 왈
" 와요. 내 입 같고 내가 짓기는데 와~~ 기분 나쁜겨. 희얀한 양반이네..시끄럽고 술이나 주소. "

꼬리 팍 내리고 시키는 데로 해야 하는게 장사죠..
옛말 틀린거 하나도 없습니다. "장삿돈은 개도 않먹는다" 고...

돌아 서는 순간 그 중년 양반 한 마디 더하네요..
" 어...어~여,," 
" 예, 손님"
"  거 ...안주 꼭 시켜야 하는겨.. 거 뭐꼬!!  박상하고 좀 주쏘. "
" 아~~~ 예 "
옆에 친구왈 " 야 !! 뭐라도 하나 시키자.. 깽 술 먹을 꺼가. "
중년남 ...." 니가 살라꼬... 니가 계산 할꺼면 시키라.."
" 야 !! 됐다.. 내 돈 없다.  "
참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해야 할지 끼리 끼리 논다 해야 할지 아님 인생이 불쌍타 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웃어야 할지 모르지만 웃고 또 웃습니다.
"  여기 있습니다.. 시키 실 있으면 부르세요.. 호 호 "
돌아서는 내 뒷 꼭지에 또 꼭지를 트는 그 한마디
" 어~~여... 아지매~~!!   여기 서비스 없는겨, 뭐 땅콩이나 남는 멸치 좀 주소.. 와요!! 안되는 겨. "
" 아니요.. 예 갔다 드릴께요.."
잠시 후 주방에서 쓰린 속을 다스리고 또  다스려 봅니다.
멸치 몇마리가 아까워서가 아니라 땅콩 몇알이 내 재산에 손해가 날까 싶어서가 아니라 말만 이쁘게 하면 뭐가 아깝고 뭐가 밉겠습니까.. 참자 !!
" 여기 있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
그 중년 " 아따 !!  그 아지매 손도 크네... 자주 와야 겠네. 맥주 한잔 할라요. "
한장 할 노릇입니다.
오늘 하루만 봐도 죽을 맛이 구만 또 보라고...꼴에 맥주까지라 진짜 놀고 있습니다.
결국 그 손님은 맥주 3병을 먹으면서 큰 벼슬이라도 한듯 떡하니 만원 따리 한장을 던지며
" 아따 배부르다.. 너무 마이 마신겨 아이가.. 가마이 보이 아지매 한 인물하네..아따 진짜 자주 와야 겠네."
그리고 며칠 후 또 왔습니다..
" 아지매... 있는겨...  "
꿈에라도 나타 날까 겁나는 그 손님 ... 정말 싫습니다.
생긴건 불독같이 생겨서 배는 산더니 같이 나온데다가 얼굴엔 사마귀 하나 달고 험상 굿은 그 눈빛 촌스런 양복바지에 T, 거기다 흰 양말 갖출건 다 갖춘 그 50대 중년 양반 ....
앞으로 평생을 살아도 그 입은 고쳐질 기미는 보이지 않네요..
약한 사람한테는 강한 모습을 보이려는 얄팍한 건성을 갖고 있는 그 마음 가짐 부터 잘 못된 그사람 .
인생 그렇게 살지 맙시다.


진짜 이런 인간 지구 밖으로 " 뻥 " 차버리고 싶습니다..

님들에게 털어 놓으니 속이 시원 하네요..

그래도 그 손님에게 감사 해야 하겠죠... 왜 장사돈은 개도 않먹는지 알겠죠..





Posted by 이쁜이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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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pop-up.tistory.com BlogIcon pop-up 2010.05.22 19: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할 말이 없어지는...
    요즘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가 '내가 내 돈 주고 먹는데, 서비스가 뭐 이래 犬같아?'인 것 같습니다. 또한 진상을 부리려고 마음먹고, 어디서나 눈 뜨고 꼬투리 잡아내려는 그런 암행어사들이 왜 이리 많은지요.
    물론, 지불하는 돈에 대한 요구는 있어도 되는 것이겠지만 타인에 대한 배려없는 맹목적인 요구는 정말 최악인 것 같습니다.

    아쉬워요, 요즘...

    • Favicon of https://joo0513.tistory.com BlogIcon 이쁜이마당 2010.05.22 20: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 상대들이 입장 바꿔서 생각 해본다면 조금 더 배려심이 생기지 않을까 싶어요..
      지네들도 언젠가 장사라는걸 해봐서 더도 덜도 말고 꼭 자기 같은 사람을 만났을 때 과연 어떤 대응으로 할지 말입니다. 그땐 자기들도 그러겠죠.."뭐 저런 진상이 있냐고." 자기 자신이 그렇게 했다는걸 까막히 잊은체..
      적어도 추하게 늙어가지는 맙시다..
      pop-up님 이 제 맘을 조금이라도 알아주니...고마워요..좋은 저녁되세요..

  2. Favicon of http://themovies.tistory.com BlogIcon 팔러스 2010.05.22 21: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장사돈은 개도 안먹는다는 말,
    오늘에서야 제대로 의미를 알게 되었네요.

    50대 중년이 눈에 선히 그려집니다.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s://joo0513.tistory.com BlogIcon 이쁜이마당 2010.05.22 21: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루에 한두명 이런 손님이 있다면 거짓말이지만 일주일에
      두세명은 있습니다.
      그럴때마다 받는 스트레스 참 혼자 풀려니 죽을 맛이 었는데...
      이렇게 지지해주는 님들 때문에 웃습니다..
      고맙습니다

  3. Favicon of http://themovies.tistory.com BlogIcon 팔러스 2010.05.23 01: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도 음식점을 하고 계시나요?
    세상에 수월한게 없나 봅니다^^
    이쁜이마당님 홧팅!!!

    • Favicon of https://joo0513.tistory.com BlogIcon 이쁜이마당 2010.05.23 19: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내 입으로 지겹고 힘들다고 투덜대지만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ㅎㅎ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팔러스님의 "홧팅"에 힘이 탁탁 들어가는데요..
      오늘도 열심히 해야겠죠.. 쨍하고 해뜰날 안있겠습니까..

  4. Favicon of https://twalk.tistory.com BlogIcon Hare 2010.05.25 17: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전에 서비스업에 약 8년간 종사했답니다. ㅋㅋ 정말 진상스러운 인간들이 어찌나 많은지.. 확 때려치고 사업이나..라고 생각해도 역시나 그것도 힘들거 같구요. 사람이 젤 힘든데 고생이 많으십니다. 저 아저씨 정말 웃기네요~!

    • Favicon of https://joo0513.tistory.com BlogIcon 이쁜이마당 2010.05.25 18: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해요..속상해서 넋두리 마냥 한 얘기였는데 이렇게 절 응원해주시는 님들이 많아 힘이나네요..
      때론 그래요. 술취해서 그러겠지 설마 맨 정신일때도 저러겠나하고 술이 죄지 참자하고 또 참아 봅니다.
      지 버릇 개 못준다는 말도 있지만 설마 맨 정신일때도...ㅎㅎ 아니겠죠..
      님도 서비업에 종사한적이 있다니 잘아시겠죠..우리만의 비밀

  5. Favicon of http://blogmagazine.co.kr BlogIcon 석2 2010.05.30 22: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이쁜이 마당님 고생 하시는 군요!
    그렇지만 웬지 잘하실듯 하네요...
    음~ 글 재밌으면 안되는것 같은데 재밌군여

    • Favicon of https://joo0513.tistory.com BlogIcon 이쁜이마당 2010.05.30 23: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마워요...
      석2님 때메 웃네요..ㅎㅎ
      재미로 한거니 맘껏 웃어요..ㅋㅋ
      왜.. 있쟎아요..
      나쁜것도 웃음으로 완화하면 오히려 약이 되겠죠..

  6. Favicon of https://loveash.kr BlogIcon 애쉬™ 2010.06.14 23: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섣불리 덤비다가 또 많이들 실패하는 업종중 하나가 음식업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참 힘드시죠? 술먹고 진상짓하는 어르신들 정말 싫습니다.

    이쁜이마당님 말씀듣고보면 이제 그런일들 그냥 웃으면서 지나실 수 있으신 경지(?)에 이르신것 같습니다^^

    진상짓도 머 그정도만 하면 그래도 다행이라고 생각하실 수 밖에요^^ 그런 손님이라도 단골되어서 나중에

    매상 많이 올려주면 또 좋은일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냥 웃어버리세요!! 홧팅입니다.

    • Favicon of https://joo0513.tistory.com BlogIcon 이쁜이마당 2010.06.17 01: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를 어쩜담 이제야 봤어요..
      눈을 어디 두고 있었는지..참나... 미안해요..ㅎㅎ
      님 말씀처럼 이젠 그러려니 하죠...
      맞는 말씀 뭐 많이 먹고 매상올려 준다면 저 정도야 아량으로 넘길 수준입니다...ㅎㅎ